♡ 영알해안을 따라서 알면 더 잘보이는 수월봉과 자구내포구
고산리 수월봉은 제주 남서쪽에 위치한 작은 산으로 높이는 77m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차를 이용하여 쉽게 오를 수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수월봉 정상에는 수월정이 위치해 있어 맑은 날에는 차귀도와 망망대해를 멀리서부터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수월봉은 특히 날씨가 좋을 때, 아름다운 경치를 제공하여 방문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화산활동 명소 수월봉와 다른 행성의 뷰맛 영알 해안 길
수월봉은 14,000년 전에 발생한 강력한 화산 활동의 흔적을 볼 수 있는 명소입니다. 이 때 화산에서 용암이 흘러 나와 땅이 크게 흔들리고, 바다도 뒤집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대규모 화산활동으로 인해 수월봉 주변 지역의 지형이 크게 변하여 수월봉 밑자락 약 2km 정도 단층 평풍처럼 이어진 영안 해안길이 있습니다. 이 도로를 따라가면 화산활동의 극적인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알해안 길은 겹겹이 줄 그어진 단층들로 이루어진 길로, 이것은 큰 지층들이 묻고 묻은 끝에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입니다. 이러한 지층을 화산쇄설층이라고 부르며, 이 안에는 돌맹이들이 박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돌맹이들은 화산 폭발로 인해 날아온 작은 알갱이 돌들이 지층 사이에 날아와 박혀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지형은 매우 특이한 경관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이제 눈돌려 바다를 봐라보면 고래를 닮은 차귀도가 보이고 영화에서 보았던 다른 행성을 걷는 것 같은 착각으로 신비로운 영알해안 길도 가깝게 보입니다
이러한 낯선 해안 길은 6월부터는 나무 잎이 무성해지고 시아를 가려 행성의 신비감은 낮아 집니다 5월말까지가 신비감을 맛볼 수 있는 뷰의 끝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영알 해안 길 절벽에서 떨어지는 녹고물, 남매의 전설이야기
400년 전, 제주의 고산리에는 수월과 녹고라는 어린 남매가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가 몹쓸 병에 걸리자 남매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울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지나가던 고승이 어머니의 병을 고칠 방법을 알려준다면서 100가지의 약초로 된 처방을 내렸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착하고 온순한 남매는 고승의 말을 듣고 이 산과 저 산을 오가며 뻐국이 소리를 들으며 마침내 99가지의 약초를 구하게 됩니다. 하지만, 남은 한가지 약초인 "오갈피"는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약초쟁이한테 들은 바로는 이 약초가 높은 바위나 꺽어진 산 비탈 기슭에 자라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어진 100가지 약초를 모두 모은 남매는 어머니를 구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오갈피를 캐기 위에 밤낮으로 헤메다 어느 날 절벽 중간에 자라고 있는 오갈피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힘센 남동생 녹고가 위에서 손을 잡아주고 장녀 수월이가 잡은 손을 의지하여 결국 어렵게 오갈피를 손에 잡아 챌 수 있었습니다
수월이는 잡아 챈 오갈피를 녹고에게 건내주고 수월이가 올라가려는 순간!녹고가 어머니를 살릴 수 있다는 기쁨에 취해 수월의 잡았던 손을 놓아 버리고 말았습니다
당연한 일이었지만, 수월이는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어버렸습니다. 자신 때문에 누나가 죽었다는 생각에 한없이 슬퍼하며 울었습니다. 눈물은 마치 끝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그녀와 함께 웃을 일도 없고, 이야기를 나눌 수도 없습니다. 그저 한없이 울기만 하였습니다
♡ 전설에서 흘릴 눈물과 일제 잔재로 흘릴 눈물
그래서 녹고가 흘린 눈물이 아직도 사뭇치게 흘러 바위 틈을 거쳐 지금도 흘러 내려온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 뒤로 사람들은 이 오름을 “녹고 물오름” 또는 물이 흐른다고 해서 물나리 오름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것이 한자로 표현하면 수월(水月)봉이 되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400년 전 구전전설로 내려오는 것이지만, 일제침략으로 인해 수월봉 아래 만들어진 갱도진지는 역사의 흔적입니다 지금은 거의 대부분 바다에 침식되어 갱도가 사라졌지만 현재도 콘크리트로 마감한 2개의 갱도는 여전히 살아 있으니 참으로 흘릴 눈물은 어떤 것일 까 궁금해집니다